인공지능 인재 양성 경쟁 속 남북한의 교육 및 외화 확보 동향
최근 북한과 한국은 각각 다른 배경에서 인공지능(AI)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AI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는 반면, 북한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학교를 설립하고 외화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로봇 교사와 AI 교실 갖춘 통합학교 개교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1월 27일 준공식을 가진 북한 최초의 초·중·고 통합학교를 심층 보도했습니다. 이 학교에는 로봇 교사와 AI 교실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 교육의 현대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학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영 매체는 이와 별개로 지역 안전부 관계자들이 가족의 저축까지 털어 낡은 유치원을 개조한 사례를 부각시키기도 했는데, 이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는 대비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외화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었습니다. 주로 친북 성향의 외국인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김일성-김정일 재단이 외국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외부 자금 유치를 통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KAIST, 2026년 단과대학급 AI 대학 설립으로 인재 경쟁 가속화
한국의 최고 과학기술대학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26년 단과대학급 인공지능(AI) 대학을 신설하여 국내 AI 전문가 양성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에 따르면, KAIST 이사회는 목요일(정확한 날짜 미제시) 회의를 통해 AI 대학 신설을 승인했으며, 학생 모집은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KAIST는 이 이니셔티브가 한국 대학에서 AI를 독립적인 단과대학 수준으로 격상시킨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AI 대학은 KAIST의 AI 교육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 KAIST는 학부생 100명, 대학원생 200명(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매년 총 300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학교 전체 입학 정원이 동일한 수만큼 늘어납니다.
AI 대학의 4개 학과 구성 및 교육 목표
AI 대학은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부터 산업 응용 및 사회적 영향에 이르기까지 AI 가치 사슬 전반을 다루는 4개 학과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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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학과: 기초 이론, 알고리즘, 수학, 시스템 등 현대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분야에 중점을 둡니다. 교육 과정에는 생성형 AI, 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멀티모달 AI,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AI 시스템 등 최근 발전된 기술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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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스템 학과: AI 반도체, 고속 통신, 전력 및 열 관리 등 하드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분야는 특히 데이터 센터와 엣지 장치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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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I Transformation) 학과: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을 강조하며, 제조, 콘텐츠, 바이오, 재료 과학 및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 문제 해결에 AI를 직접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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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래 학과: 윤리, 정책, 경제, 거버넌스 등 AI가 규제, 노동 시장 및 공공 기관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탐구하는 분야에 집중합니다.
학부 프로그램은 2026년 봄 학기에 시작됩니다. KAIST는 1학년 때 학과 구분이 없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므로, 2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이 4개의 AI 전공 중 하나를 주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대학원 프로그램은 2026년 가을 학기에 개설될 예정이며, 학과별 자세한 입학 정원은 추후 연구 수요에 따라 확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