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8월 2025

폴란드 최대 금·은 투자업체, KGHM과 손잡고 귀금속 판매 강화

KGHM과의 협업으로 금·은 제품 유통 개시

폴란드 최대 귀금속 투자업체인 멘니차 스카르보바(Mennica Skarbowa)는 KGHM Polska Miedź와의 협력에 따라, 해당 기업이 채굴 및 생산한 금과 은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고품질 귀금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제품에는 글로고프 구리 제련소(Huta Miedzi Głogów)에서 제조된 금·은 주괴도 포함된다.

멘니차 측은 공급원 다각화를 통해 수요 급증 시에도 원활한 재고 보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은 제품 부문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은 시장 본격 진출…빠른 성장 기대

멘니차 스카르보바의 운영 이사 아담 스트로냐프스키(Adam Stroniawski)는 “KGHM은 세계 은 채굴 및 생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고급 은 제품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전체 판매 구조에서 은 제품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부터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자체 금 주괴 생산도 시작했다. KGHM이 폴란드에서 채굴 및 정제한 금은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자원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겸비하고 있어 투자뿐 아니라 수집용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특별한 금 주괴는 폴란드 내 단 두 곳에서만 판매되며, 멘니차는 이 중 가장 큰 판매처로 지정됐다.

귀금속 가격 상승…투자 수요 확대

2025년 들어 귀금속 가격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1월 초 온스당 약 2,700달러에서 8월 현재 약 3,372달러로 20% 이상 상승했다. 은 가격도 같은 기간 29달러에서 약 39달러로 약 34% 상승했으며, 이는 산업 및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총 2.8톤의 금과 7.5톤의 은을 판매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1온스 및 100그램짜리 금 주괴와 1온스 금화였다.

멘니차 스카르보바와 KGHM의 기업 현황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폴란드 뉴커넥트(NewConnect) 시장에 상장된 귀금속 전문 기업으로, 금·은 투자 주괴 및 화폐, 보석류 판매에 특화돼 있다. 국내에서 금 투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KGHM Polska Miedź는 폴란드, 독일, 캐나다, 칠레, 미국에 광산과 정제시설을 보유한 글로벌 구리·은 생산업체다. 1997년부터 바르샤바 증권거래소(GPW)에 상장돼 있으며, WIG20 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다. 2024년에는 353억 2천만 즈워티의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광산 개발 및 생산 동향

KGHM은 전략적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운 광산인 ‘레트쿠프(Retków)’의 위치를 확정했으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구리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세 개 신규 갱도 중 첫 번째다.

2025년 6월, KGHM은 유상 구리 생산량 5만 7,500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반면 판매량은 6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증시에서 주목받는 KGHM

최근 바르샤바 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KGHM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WIG20 지수는 유럽 주요 지수 중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중심에 KGHM이 있었다. 또한, 7월 9일에는 WIG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KGHM, 오를렌, PZU 등 주요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