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대 금·은 투자업체, KGHM과 손잡고 귀금속 판매 강화

KGHM과의 협업으로 금·은 제품 유통 개시
폴란드 최대 귀금속 투자업체인 멘니차 스카르보바(Mennica Skarbowa)는 KGHM Polska Miedź와의 협력에 따라, 해당 기업이 채굴 및 생산한 금과 은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고품질 귀금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제품에는 글로고프 구리 제련소(Huta Miedzi Głogów)에서 제조된 금·은 주괴도 포함된다.
멘니차 측은 공급원 다각화를 통해 수요 급증 시에도 원활한 재고 보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은 제품 부문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은 시장 본격 진출…빠른 성장 기대
멘니차 스카르보바의 운영 이사 아담 스트로냐프스키(Adam Stroniawski)는 “KGHM은 세계 은 채굴 및 생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고급 은 제품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전체 판매 구조에서 은 제품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부터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자체 금 주괴 생산도 시작했다. KGHM이 폴란드에서 채굴 및 정제한 금은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자원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겸비하고 있어 투자뿐 아니라 수집용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특별한 금 주괴는 폴란드 내 단 두 곳에서만 판매되며, 멘니차는 이 중 가장 큰 판매처로 지정됐다.
귀금속 가격 상승…투자 수요 확대
2025년 들어 귀금속 가격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1월 초 온스당 약 2,700달러에서 8월 현재 약 3,372달러로 20% 이상 상승했다. 은 가격도 같은 기간 29달러에서 약 39달러로 약 34% 상승했으며, 이는 산업 및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총 2.8톤의 금과 7.5톤의 은을 판매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1온스 및 100그램짜리 금 주괴와 1온스 금화였다.
멘니차 스카르보바와 KGHM의 기업 현황
멘니차 스카르보바는 폴란드 뉴커넥트(NewConnect) 시장에 상장된 귀금속 전문 기업으로, 금·은 투자 주괴 및 화폐, 보석류 판매에 특화돼 있다. 국내에서 금 투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KGHM Polska Miedź는 폴란드, 독일, 캐나다, 칠레, 미국에 광산과 정제시설을 보유한 글로벌 구리·은 생산업체다. 1997년부터 바르샤바 증권거래소(GPW)에 상장돼 있으며, WIG20 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다. 2024년에는 353억 2천만 즈워티의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광산 개발 및 생산 동향
KGHM은 전략적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운 광산인 ‘레트쿠프(Retków)’의 위치를 확정했으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구리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세 개 신규 갱도 중 첫 번째다.
2025년 6월, KGHM은 유상 구리 생산량 5만 7,500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반면 판매량은 6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증시에서 주목받는 KGHM
최근 바르샤바 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KGHM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WIG20 지수는 유럽 주요 지수 중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중심에 KGHM이 있었다. 또한, 7월 9일에는 WIG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KGHM, 오를렌, PZU 등 주요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