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양현준·오현규 이적 가능성…코리안 트리오 해체되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셀틱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소속 한국 선수들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준과 오현규, 그리고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현지 매체는 최근 “양현준, 오현규, 고바야시 유키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셀틱을 떠날 수 있다”며 이들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선수 모두 팀 내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현준의 경우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여름 K리그1 강원FC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후, 브렌던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상황을 반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오현규는 현재 셀틱과 계약되어 있으나, 그의 거취는 노리치 시티에 임대로 갔던 아담 이다의 완전 이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셀틱에서 3관왕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일본의 에이스 후루하시 교고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출전 기회 측면에서 오현규는 양현준보다도 더 제한적이었다. 축구 이적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725분만을 소화했으며, 리그 20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양현준은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면서 셀틱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셀틱의 또 다른 한국인 미드필더 권혁규도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인트 미렌의 스티븐 로빈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권혁규는 훌륭한 선수였으며, 다음 시즌에도 임대가 가능하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셀틱의 코리안 트리오가 해체될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